비엔나 트램 타는 방법과 벌금 안내

비엔나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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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의 장점과 편리함

지난 비엔나 여행을 하면서 뒤늦게 트램의 편리함과 매력을 느꼈다. 비엔나의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내의 골목까지 들어가며 비엔나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물론 지하철도 신속한 교통수단이지만, 트램에는 지하철 그 이상의 편리한 무언가가 있었다.

트램 타는 곳 푯말

비엔나 트램은 이러한 장점과 편리함을 지녔지만, 한 번도 트램을 타보지 않은 여행자는 트램 타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한다. 또한 교통권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최초 탑승 시, 펀칭을 하지 않으면 무임승차 벌금을 내야만 한다. 비엔나에서 트램을 이용하는 과정을 안내해 본다.

트램 안의 모습(교통티켓 최초 1회 펀칭)

교통티켓과 펀칭과 벌금의 경우

비엔나에서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하나의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다. 티켓은 1회권, 1일권, 24시간권, 72시간권 등이 있다. 티켓을 구입한 후, 최초 승차를 할 때는 반드시 펀칭기를 통해 개시해야 한다. 만약 티켓을 펀칭하지 않고 탑승했다가 검표원에게 걸리면 무임승차 벌금 120유로(2024년 기준)를 물게 되어 있다.

펀칭기는 보통 트램의 입구나 플랫폼에 설치되어 있다. 펀칭기의 위치를 찾았다면, 티켓의 한쪽 끝을 삽입하고, 천천히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티켓에 ‘최초 탑승시각’이 인쇄되어야만 정상적으로 이용가능하다. 이 작은 과정도 비엔나 트램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초 탑승시각이 펀칭되었으면, 그 시각부터 티켓 옵션시간(1회권, 1일권, 24시간권, 72시간권)까지 펀칭하지 않고, 트램이든 지하철이든 버스든 무제한 자유롭게 타면 된다. 산책하듯이 걷다가 트램이 오면 편하게 타고 내리면 끝이다.

(물론 펀칭시각이 찍힌 유효한 교통권은 항시 소지하고 승차해야 함)

검표원에게 걸리면 무임승차 벌금 120유로(2024년 기준)

트램과 지하철

트램은 지하철과 달리 계단을 걸어 지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버스가 서는 위치로 정류장 근방을 달려다니지 않아도 된다. 마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듯이 정해진 위치에서만 트램을 탈 수 있다.

다만 트램의 속도는 느리다. 지하철은 복잡한 도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게 해 주지만, 트램은 신호에 따라 멈추고, 차량에 양보하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정체를 만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 시내버스가 지하철이라면, 마을버스가 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단순히 이동 시간으로만 본다면 지하철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비엔나 여행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면, 트램의 느긋한 속도는 오히려 매력적이다.

트램과 함께하는 비엔나 여행

트램의 또 다른 장점은 비엔나 중세문화를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램은 비엔나의 지하철과는 달리 아름다운 거리와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시내 중심은 ‘링(링슈트라세)‘라고 부르는 순환도로가 있다. 세계문화유산 역사지구를 순환하는 트램은 비엔나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트램을 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도시의 살아있는 미술관 같다. 트램이 도심을 지나갈 때, 섬세한 고딕 양식의 성 슈테판 대성당, 고풍스러운 카를 교회, 그리고 우아한 오페라 하우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면, 트램을 타고 천천히 도시를 즐기는 것도 비엔나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 편리한 트램을 타고 비엔나 뒷골목을 구경하며, 중앙역에서 상쾌한 맛좋은 생맥주를 마시러 가고 싶은 주말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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