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대한 지독한 ‘집착’을 고백한다. 때로는 이성마저 마비시키는 그 열정이 ‘나이를 잊게 하는 젊음의 묘약’임을 고백한다. 야구에 열광하는 나만의 ‘비이성적 일탈’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폐막과 함께 거~창한 기아타이거즈 야구팬의 웃픈 생의 고독이 시작되었다. 당신의 ‘덕질’은 안녕하신가요?
2025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폐막
나의 야구 사랑은 집착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응원하는 프랜차이즈팀은 가을 야구 근처에도 못 가고 쓸쓸히 퇴장했다. 내일부터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지만 나에게 그저 남의 잔치일 뿐이다.
나의 야구 사랑은 어제로 끝이 났다. 이미 야구 세포가 소멸하여 내년 시즌 오픈 때까지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족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 없는, 초절정 ‘독고다이’ 모드가 시작된 것이다. 혼놀, 혼술의 고요함 속에서 읽고 쓰는 즐거움으로…
이쯤 되면 나의 야구관심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다. 인류에게 Sportsmanship 단어를 만들어 준 셰익스피어가 알면 혀를 찰 노릇이다. 인정한다. 순수한 스포츠맨십이 아니라, 내 팀을 향한 맹목적인 집착이다. 집착은 역시 ‘자업자득’ 병을 만드는 법인데, 수도승도 아닌 내가 이걸 어찌 끊겠는가.

나이를 잊게 하는 ‘야구뽕’
친구들은 아직도 야구에 거품 무냐며 철없는 눈빛을 보낼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야구에 열광할 때 나이를 잊는다.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온갖 즐거움의 샘이 펑펑 터진다. 아무도 모를 미래를 꿈꾸는 기분으로 긴장과 모험을 즐기는 젊음처럼 말이다.
야구가 끝나면 이런 마음을 흉내 낼 수도 없다. 키스 해링의 그림이 있는 휴대폰을 들고 젊음을 흉내 내기도 어색하다. 체 게바라의 티셔츠를 입고 바스키야 그림으로 치장된 카페에서 잠시 젊음에 동화되기는 하지만 ‘젊음 코스프레’ 일뿐이다. 야구에 열광할 때만큼은 비록 ‘나잇값 삽질’처럼 보여도 젊음의 착각 속에 잠시 이성 잃고 즐기는 찰나의 일탈인 것이다.
기아타이거즈는 계속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가을 캠프부터 올해의 실패를 복기하여 내년엔 작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프랜차이즈 응원의 열기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르네상스 인문학자 페트라르카의 탄식처럼 인생은 유한하고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말이다.
간밤에 캔맥주 혼술로 마음을 내려놓았다지만… 아무튼 허전~하다. 감성 터지는 가을이 왔는데도 말이다. 이럴 땐 쇼팽의 야상곡을 피아노로 칠 수 있는 여사친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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